생보사 보험금 지급률 껑충, 100% 육박...BNP파리바, 교보라이프플래닛·흥국생명 등 수입보험료 초과
2022-09-19 이예린 기자
보험금 지급률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보험금 지급금액비율을 의미한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일반계정 기준 보험금 지급률은 95%로 전년 동기 84.1% 대비 10.9%포인트 올랐다. 일반계정의 경우 특별계정으로 운용되는 변액보험의 투자 관련 금액은 일반계정의 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보험금 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다. 945.2%로 전년 동기 725.1% 대비 220.1% 폭등하면서 전체 보험사 중 지급률 증감폭이 가장 크기도 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특성상 특별계정에 해당하는 변액보험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반계정의 보험금 지급률만을 산출하는 통계 기준으로 인해 해당 수치가 높게 산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관계자는 "과거 판매된 일반계정의 금리연동형 상품의 만기도래로 인해 보험금 지급금이 증가했다"며 "이와 더불어 IFRS17 도입을 준비하면서 자본요구량이 높은 일반계정 금리연동형 상품의 신규 판매를 중지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역시 167.5%로 전년 동기 21.5% 대비 146%포인트 상승하며 보험금 지급률이 높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소형사이다보니 보험금 지급 건 발생 시 등락폭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131.5%), NH농협생명(127.3%), 푸본현대생명(126.7%), 미래에셋생명(122.2%), DGB생명(117.9%), KB생명(110.2%), ABL생명(106%) 등도 각각 보험금 지급률이 100%를 상회하며 수입보험료 대비 높은 지급보험금을 보였다.
특히 흥국생명과 푸본현대생명, KB생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지급률이 100%를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모두 큰 폭 늘었다.
흥국생명은 131.5%로 전년 동기 97.9% 대비 33.6%포인트 상승했다. 푸본현대생명과 KB생명은 각각 126.7%, 110.2%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51.6%포인트 상승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과거 비교적 보험료가 큰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위주로 판매하다가 최근 건강보험상품으로 포트폴리오 개선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반면 보험금 지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푸르덴셜생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37.9%를 기록했다. 라이나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각각 46.7%, 45.6%로 비교적 낮은 지급률을 보였다.
라이나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을 포함해 하나생명과 AIA생명, 처브라이프생명, DB생명은 보험금 지급률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
하나생명은 4.2%포인트 하락한 85.8%를, AIA생명은 3.1%포인트 하락한 68.6%로 집계됐다. 처브라이프생명과 DB생명 역시 각각 13.4%포인트, 6.9%포인트 하락하면서 62.6%, 62%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