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DMZ 보유한 경기북부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 것”
2022-09-16 유성용 기자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디엠지(DMZ) 포럼’ 개회식에서 김 지사는 “DMZ를 보유한 경기북부를 ‘더 큰 평화’와 ‘지속가능하면서도 질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포럼에는 2022 렛츠 디엠지(Let's DMZ)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동연 지사와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윤덕룡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임미정 한세대 교수, 김정태 MYSC 대표, 한반도 전문가인 앙겔라 케인 UN 전 사무차장, 글린포드 유럽의회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 지사는 「DMZ에서 얻는 ‘더 큰 평화’의 영감과 비전」을 주제로 최재천 교수와 기조 대담을 나누며, 경기도의 새로운 평화 비전을 밝혔다.
김 지사는 ‘더 큰 평화’에 대해 “군사적 긴장완화를 넘어 환경, 청년, 민생, 문화, 인간의 존엄 등을 모두 포함하는 확장된 개념”이라며 “전염병이나 기후 위기, 인구 위기 등 인류 공동의 미래 위험요인들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평화에 대해 더 넓은 시야에서 접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DMZ를 세계가 함께 보존해야 하는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는 최 교수의 의견에도 공감을 표했다.
이날 김 지사는 DMZ를 포함해 잘 보존된 생태와 인적 자원 등 뛰어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지역인 ‘경기북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경제정책전문가로서 평화의 중심인 경기북부가 대한민국 성장의 허브라고 본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지속가능하면서 질 높은 성장을 이루는 것을 도정 우선순위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남북 관계에 대해 김 지사는 경색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진단했다.
김 지사는 “기후변화 문제나 RE100, 탄소중립2050 등이 실천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강력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과 이 문제에 대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에 이어 진행된 기조세션에서는 최재천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함께 그린 평화’ ESG시대, 기업의 책임과 비전」을 주제로 논의했다.
기조세션에는 박준성 ㈜LG ESG 전무, 이동섭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장, 김범석 S&P 한국대표, 문혜숙 KB금융지주 상무, 이은경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실장, 김수언 ㈜RH포커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DMZ의 생물다양성·지속가능성이 기업에 주는 시사점과 향후 기업이 공공부문과 시민사회와 더 큰 평화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비전과 방안을 모색했다.
‘그린데탕트’, ‘평화공존’, ‘청년’, ‘국제’ 총 4개 분야 15개 세션이 진행되며 국내외 각계 전문가들이 경기도 접경지역의 생태, 기후위기 대응 등 환경 관련 평화정책 방안, DMZ 생명공동체적 접근과 지속가능한 발전, 한강하구 역사생태관광 활성화 등을 주제로 논의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