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정상가동 추진...매출 2조 감소 전망
2022-09-16 유성용 기자
포스코는 10~12일 3개 고로를 모두 정상화 시켰고, 15일에는 제강과 연주 공장도 복구를 마쳤다. 현재 선강부문은 정상화된 상태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3전기강판공장도 복구를 마치고 15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장비와 인력을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큰 압연지역에 집중 투입해 지하시설 뻘제거, 설비세척, 부품수리 등 복구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압연라인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9월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중 1열연과 2•3후판, 11월중 1•4선재 및 2냉연, 12월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의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 수해에 따라 현재 제품생산 170만톤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재고품 판매 등을 통해 제품판매 감소량을 97만톤 수준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400억 원으로 전망된다. 냉천에 인접하여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STS냉연 공장 등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포스코는 천재지변에 대비해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에 대한 보험은 가입하고 있다.
13일부터 비상출하대책반을 운영하며 고객사와 일일 단위로 소통하며 제철소 내 보유 재고를 신속하게 출하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유 중인 제품 재고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통해 품질에 문제가 없는 제품은 전량 신속하게 출하하는 등 긴급납기재에 대응하고 있으며 경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제품도 고객사와 협의하여 재처리 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필요 시 인도네시아 PT.KRAKATAU POSCO, 인도 POSCO-Maharashtra,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태국 POSCO-Thainox 등 포스코의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해 후판, 열연, 냉연, 도금, 스테인리스 제품 등의 국내 공급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고객사 및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제품의 재고가 2~3개월 수준이어서 철강 수급대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고, 조선업계에 주로 공급하는 후판 제품 역시 광양제철소에서도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립한 복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국내 철강산업과 국가경제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그룹역량을 집중해 조속한 정상화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