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대출상품 40%가 금리인하요구권 미적용 상품

2022-09-19     김건우 기자
주요 시중은행 대출상품 중 금리인하요구권이 적용되지 않는 상품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도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대출 중 금리인하요구권이 적용되지 않는 비대상대출은 평균 38.8%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전체 대출 252만건 중 172만건(68.3%)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33.8%), KB국민은행(32.8%), 신한은행(20.4%) 순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이 적용되더라도 실제 금리인하폭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수용건의 절반이 넘는 52.6%는 금리 인하폭이 0.1% 이하로 나타났다.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올해 상반기 기준 평균 36.9%였다. 우리은행이 46.5%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 37.9%, 하나은행 33%, 신한은행 30.4% 순이었다.

김 의원은 “금리인하 요구권이 빛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으려면, 대상 대출상품부터 확대되고 인하 금리도 상환부담의 완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용해야 한다”며 “금리인하 요구 제도가 금융소비자를 위한 보다 실질적인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