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올해 해외매출 비중 첫 50% 넘는다...“일본·미국 시장 확대 기대”

2022-09-21     이은서 기자
클리오(대표 한현옥)의 하반기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 해외 매출 타격이 적었고, 미국, 동남아지역에서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클리오의 올해 연결 매출액 전망치는 2653억 원~27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9.6% 오르고 영업이익은 183억 원~192억 원으로 31.7%~38.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클리오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44%로 절반에 못 미쳤다.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 것은 올해가 최초다.

올 상반기 해외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43%)이 1위로 두드러졌다. 이어 중국(27%), 미국(12%), 동남아(10%), 기타(8%) 순이었다. 이는 화장품 업계 톱2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과 반대되는 양상으로 중국 의존도가 낮아 중국 봉쇄로 인한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하반기에도 주력 지역 일본과 비주력 지역 미국, 동남아 위주로 호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유통망을 토대로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 예정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제’도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클리오는 올 2분기 K-뷰티의 유행으로 미국(123.5%), 동남아가 포함된 기타 지역(181.3%)에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미국 온라인몰 아마존에서 브랜드 페리페라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지난해 동일한 행사와 비교해 클리오의 전체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페리페라의 잉크더벨벳은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Beauty&Personal Care) 부분 전체 13위에 진입하는 등의 결과도 얻었다.

2분기 일본에서의 매출은 약 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지만 매출 비중은 17%로 늘었다. 상반기 기준 온라인(52%), 오프라인(48%) 모두 판매율이 높았다.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달성한 결과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중국 내 봉쇄로 인한 부진은 피해갈 수 없었다. 올 2분기 매출액 71억 원으로 31.6% 감소했으나 타해외지역에서의 고성장이 이를 상쇄시켰다.

지난해 4월부터 브랜드 활동을 본격화한 건기식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는 순손실(5억6000만 원)이 이어졌다. 브랜드 트루알엑스의 사업 초기 단계에서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투자를 진행하면서 순손실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매출 비중이 높은 일본과 미국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브랜드를 확장할 방침이다.

클리오는 일본 5대 방송 중 하나인 ‘닛테레TV’ 홈쇼핑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또 일본 아마존에 입점해 온라인 확대를 노리고 헤어카테고리 브랜드 ‘힐링버드’와 색조브랜드 ‘에이블랙’을 신규 론칭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클리오 마스카라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품 기획부터 미국 시장을 겨낭해 제작했고 이처럼 지속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자연주의 컨셉 브랜드 구달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확대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줄 예정이다.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의 브랜드 트루알엑스도 구축한 여러 제품의 유통채널을 확장하며 매출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이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었던 적은 없다. 하반기 일본, 미국 중심으로 유통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클리오의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