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간 금융회사 임직원 횡령 1192억 원...환수율 31.7% 불과

2022-09-20     김건우 기자
최근 6년 간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횡령규모가 1192억 원에 달하고 있지만 이 중 상당수는 환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은 181명, 횡령 금액은 1192억3900만 원에 달했다. 

업권별로는 횡령 임직원 수는 은행이 97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보험사(58명), 증권사(15명), 저축은행(8명), 카드사(3명) 순이었다. 

횡령액도 은행이 907억4010만 원으로 전체 횡령액의 76.1%를 차지했고 저축은행 149억7140만 원, 증권사 86억9600만 원, 보험사 45억7500만 원, 카드사 2억5600만 원 순이었다.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금융회사는 하나은행으로 18명이었고 횡령 규모는 우리은행이 716억571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횡령 금액 중 상당수를 환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5년 간 전체 금융업권 횡령규모는 401억4800만 원, 그 중에서 환수된 금액은 127억800만 원으로 환수율은 31.7%에 불과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은 전체 횡령액 87억8710만 원 중에서 환수금은 8억4000만 원으로 환수율이 9.6%에 그쳤다.  

강 의원은 “금융업권의 횡령이 만연하고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타 직원들에게도 횡령의 유혹이 번져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면서 "금융위원회는 금융권역별로 연 1~2회 실시하는 내부통제워크샵을 분기별로 늘리고 우리은행 횡령사건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