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 생태·평화 가치로 경기 북부 발전과 관광 활성화 추진"
2022-09-21 김혜리 기자
경기도는 ‘DMZ’를 정치·안보뿐만 아니라 생태·환경과 평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경기도 북부 지역을 DMZ를 통해 발전시키려는 목적이기도 하다.
김동연 도지사는 지난 16일부터 17일 이틀간 열렸던 ‘2022 디엠지 포럼’에서 “DMZ를 보유한 경기 북부를 ‘더 큰 평화’와 ‘지속 가능하면서도 질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DMZ 일원 발전종합계획(2021년~2025년)'을 본격적으로 수립해서 DMZ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DMZ를 인간과 자연이 공동체로 어우러지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5대 추진 전략에 따라 34개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경기도 DMZ 정책과'는 34개 추진 과제 중에서 주요 핵심 과제로 "'임진각 평화누리 통합개발' 추진 사업과 '캠프 그리브스 활용사업'" 두 가지를 꼽았다.
‘임진각 평화누리 통합개발’은 대한민국 대표 안보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생태, 문화예술 등도 접목해서 한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캠프그리브스 활용 사업’은 1953년 지어진 미군 반환 기지를 활용해서 '역사 공원'을 만들고 땅굴, 임진각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는 공간 조성 사업이다.
캠프그리브스 사업은 지난 8월 17일 경기도가 국방부로부터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024년 상반기 중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 전면 개장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 추진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휴전선이 있다보니 사업 진행 시 고려해야할 게 많다.
'경기도 DMZ 정책과 개발팀' 관계자는 "현재 두 가지 사업은 사업 방향성을 위해 연구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연구 용역을 마치고 결과에 맞춰 단계별로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 수립, 설계, 공사 추진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또한 "휴전선이 있기 때문에 군부대 협의가 필요하다. 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의 의견 반영하면서 외부 이용객의 선호도를 고려하는 등 협의해야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DMZ 행사는 올해와 내년에 주기적으로 열린다.
특히 내년 비무장지대(DMZ) 70주년을 앞두고 사업 발전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11월까지 학도병을 담은 '70주년 특별 전시회'를 실시하고 유엔 참전국 대학생 및 인플루언서 등을 모집해 홍보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오는 22일에는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개막식, 24일에는 경기 북부 도민 200여 명과 함께 ‘도민 포럼’을 개최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