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도 아이폰 징크스?...카메라 흔들림 등 결함 다발, 시리즈마다 품질 논란으로 시끌
2022-09-23 김강호 기자
아이폰 14는 내달 7일 한국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애플코리아는 국내는 아직 출시 전이라 관련 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4 고급 모델인 프로 및 프로맥스의 카메라에 화면 흔들림, 소음,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 현상 등 결함이 발견됐다.
이용자들은 "아이폰 14 프로 모델에서 인스타그램, 틱톡 등 타사 앱을 이용해 콘텐츠를 캡처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며 관련 사진들을 SNS에 게시했다.
아이폰 최신 운영체제인 iOS16을 업데이트한 이용자 일부는 앱을 열자 갑자기 '복사 후 붙여넣기' 알림이 뜨고,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이 구형 아이폰에서 데이터를 전송받을 때 멈추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애플 측은 "우리는 이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다음 주에 수정 내용이 나올 것"이라며 iOS16의 업데이트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결함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문제는 새로운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 프로 및 프로맥스에서만 발생해 해당 하드웨어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결함 문제가 벌어져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더 큰 논란을 빚었다. 통상적으로 결함을 인정하기까지 제품 출시 1년이 걸렸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 13은 일부 기종에서 통화 불량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애플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 말 업데이트를 제공했으나, 여전히 일부는 업데이트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오랜 시일이 지나서야 결함을 인정하는 것은 이미 충분한 판매가 이뤄졌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조사는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함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적극 조치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간 9월 7일 첫 공개된 아이폰 14 시리즈는 1차로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30개국에서 지난 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16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등 2차 출시국에서는 23일부터 판매되며, 한국은 다음 달 7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아이폰 14가 출시되지 않았으므로 관련된 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