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 RBC비율 218.8%...재무건전성 소폭 개선

2022-09-26     이예린 기자
상반기 보험사의 RBC 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18.8%로 전분기말(209.4%) 대비 9.4%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이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이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뜻하며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뜻한다.

생명보험사 경우 216.2%로 전분기말 대비 7.4%포인트 상승했고 손해보험사는 223.2%로 전분기말 대비 12.7%포인트 개선됐다.

RBC비율 변동은 상반기 가용자본이 144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136조4000억 원 대비 7조7000억 원 증가하면서 개선됐다.

가산항목은 11조3000억 원 늘었는데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등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3조4000억 원 감소에도 LAT잉여액이 33조3000억 원, 이익잉여금이 3조 원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올해 6월 말 RBC비율 완충방안이 시행됨에 따라 LAT잉여액(원가평가 보험부채 - 시가평가 보험부채)의 40%를 매도가능채권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된다.

반면 차감항목은 3조5000억 원 늘었는데 채권평가손실 등 미실현손실 발생으로 이연법인세자산이 3조5000억 원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미실현손실 등에 대한 회계(발생시)와 세법(처분시)간 인식시점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자산으로 손실흡수능력 등 자산성이 떨어져 가용자본 계산시 차감된다.

같은기간 요구자본은 65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말(65조1000억 원) 대비 8000억 원 증가했다.

보험부채 만기확대 등으로 금리위험액이 1조5000억 원 증가한 반면 운용자산 감소로 신용위험액은 7000억 원 감소했다.

보험업계는 신 지급여력제도 시행에 대비해 보험부채 만기를 30년에서 50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18.8%로 규제비율(100%)을 2배 이상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금리상승 지속 등 잠재위험에 대비하여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