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자는 '한화그룹'...추가 협상 가능성 남아
2022-09-26 김건우 기자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수 자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 원 ▲한화시스템 5000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 1000억 원 등이 조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경쟁국 기업결합심사 여부에 대해서도 한화그룹이 동일 업종을 영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벽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산업은행은 판단하고 있다.
강 회장은 "과거 현대중공업 인수합병 시도처럼 동일한 조선업 영위 업종이 아니고 한화그룹이 조선 관련 포트폴리오가 없어 상대적으로 기업결합 이슈는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이번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가 조건부이고 향후 경쟁입찰 절차를 진행하여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이라는 점에서 최종 인수 대상자는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내일(27일)부터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으로, 추후 인수의향 대상자가 추가로 등장한다면 한화그룹과 동시 실사를 통해 최종 매각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뜻을 밝혔다.
다만 국부유출 및 기밀유출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인수협상 대상자로 외국계 기업, 인수거래 불투명 가능성 차원에서 조선업 경쟁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LNG선은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되어있고 방산부문도 있어 해외기업이 인수주체가 되는 것은 어렵다"면서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도 거래 종결 가능성이 불투명하기에 두 회사도 제외하되 한국기업이 주인이고 외국기업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강 회장 취임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신속한 매각을 줄곧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인수 본 계약은 올해 하반기, 최종 딜 클로징은 내년 상반기를 예상하고 있다.
끝으로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은 정부, 채권단, 노조,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힌 만큼 성공적인 거래 종료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폭넓은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중장기 경쟁력이 살아나고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