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오늘 만나 공천.당내 갈등등 현안 논의
2007-12-29 송숙현기자
두 사람 간 만남은 대선 후 처음이자 지난 9월 초 만남 이후 4개월 만이다. 내년 4월 총선 공천 시기를 놓고 양측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회동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석자 없이 진행될 이번 회동에서 이 당선자는 우선 박 전 대표에게 선거지원에 대한 사의를 표하면서 신정부 조각 문제와 함께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선거기간 박 전 대표를 `국정현안을 협의하는 정치적 파트너 및 소중한 동반자'로 규정한 만큼 그에 걸맞게 박 전 대표를 예우하고 조각 문제에 있어서도 `좋은 인사를 좀 추천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대통령의 공천개입 시비를 초래할 수 있는 당권.대권 분리 재검토 논란에 대해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당헌.당규를 손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양 진영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공천 시기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시기를 최대한 늦추려는 이 당선자측의 움직임에 대해 "늦춰야 하는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느냐"고 `일침'을 가한 상태여서 이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당선자 측근은 "감사 인사를 하는 자리라 여러 현안에 대해 원론적인 말씀을 하겠지만 대화과정에서 심도있는 얘기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고, 박 전 대표측 관계자도 "의례적인 만남일 가능성이 있으나 이 당선자의 얘기를 듣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여러 얘기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