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엔데믹 앞두고 매출·관객수 2배 이상 급증

2022-10-04     정혜민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던 극장 업계가 엔데믹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 업계의 매출은 7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8.6%로 아직까지는 예년에 비해 크게 저조한 편이다.

다만 4월 304억 원이던 매출액이 5월 15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매달 1000억 원 단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5~8월 전체 극장 매출액은 6316억 원으로 1~4월보다 4.3배 많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도 올 1~4월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5~8월에는 흑자를 냈다고 설명한다.

관객 수 역시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극장업계의 1~8월까지 누적 관람객은 7619만 명으로 전년 동기 3492만 명보다 118% 늘었다.
 
*단위=매출액은 억 원, 관객수는 만 명
극장 업계의 실적 회복세는 거리두기 해제로 극장 좌석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고,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지면서 식음료 판매 증가, 하반기 들어 흥행작 본격 상영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대작들이 개봉 일정을 뒤로 미뤄왔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사냥의 시간, 승리호 등이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OTT 공개로 전환하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서 극장에서는 볼만한 작품이 사라져 관객의 발길이 더 끊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12월 '아바타: 물의 길' 등 하반기에 많은 대작 개봉이 예정돼 있어 4분기 실적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