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는 욜로족' 오해... 저축 늘고 소비지출 비중 줄어
2022-10-03 김건우 기자
KB금융그룹이 전국 25~59세 남녀 1인가구 총 22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1인가구의 일상생활과 금융생활을 면밀히 분석한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월 소득 중 소비 비중은 44.2%로 2년 전에 비해 13.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월 소득 중 저축 비중은 같은 기간 34.3%에서 44.1%로 6.8%포인트 향상됐다. 2년 전에 비해 소비 비중은 크게 줄고 저축 비중이 향상됐다.
조사대상 1인가구 중에서 42%는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업을 하는 이유 중 31.5%는 여유자금 마련이었다.
1인가구는 장래 위험에 대한 대비에 관심이 적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실제 조사 결과 1인가구는 위험 대비를 위해 ‘보험 가입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조사대상 1인가구 중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88.7%로 지난 2020년 조사 당시 75.3% 대비 13.4%포인트 올랐다.
공적연금 외에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개인연금 가입에도 적극적이었다. 1인가구 개인연금 가입 비중은 같은 기간 45.2%에서 62.5%로 17.3%포인트 향상됐고 퇴직연금 가입 비중도 33.5%에서 46.4%로 12.9%포인트 올랐다.
사회적으로 비혼주의가 이슈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현재 한국의 1인가구는 혼자 편하게 살 수 있는 장점은 누리고 싶지만 그 기간을 길게 유지하고 싶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가구 중에서 향후 1~4년 간(단기간) 1인 생활을 지속하고자 하는 비율은 2020년 36.2%에서 2022년 40.9%로 소폭 올랐지만 4년 이상 장기간 지속하고자 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44.1%에서 37.4%로 하락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집 ‘리치 싱글 들여다보기’를 통해 소득 상위 10%인 3040 1인가구를 ‘리치 싱글’로 정의하고 일반 3040 1인가구와의 자산관리 및 금융거래 행태의 차이도 비교 분석했다.
리치 싱글들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고 투자 기간을 고려해 장기와 단기로 나누어 관리하는 비율이 일반 3040 1인가구보다 높았다. 또한 리치 싱글은 ‘주식/ETF/선물/옵션’, ‘투자/저축성 보험’,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