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SK온 배터리 3사, 3분기 순항 전망...매출 대폭 늘고 영업익도 개선
2022-10-11 김강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은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9.9% 증가한 7조6482억 원, 영업이익은 5219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3분기에는 리콜 여파로 -3728억 원 적자를 봤으나 올해 다시 흑자로 전환됐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SDI(대표 최윤호)의 3분기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52.3% 증가한 5조2381억 원,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4758억 원으로 전망했다.
SK온(대표 최재원)은 주요 증권사에서 3분기까지는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적자폭을 줄여왔고 4분기부터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총 사용량(1월~8월)은 287.6GWh로 전년동기대비 78.7% 증가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미국의 IRA 및 전기차 시장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RA 및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여러 합작·단독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미시간 홀랜드 공장도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25년까지 북미 생산 역량을 현재 7%에서 45%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헝가리, 중국 등에서 7개 공장이 가동 중이며 7개 공장 증설을 추가 계획하고 있다. 2025년까지 220GWh, 2030년까지 500GWh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IRA와 관련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법안에 따라 맞춤형 대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헝가리, 말레이시아 제2공장 등을 준공하는 등 설비 투자도 강화하고 있지만, 배터리 기술의 완성도에 좀 더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주력 배터리인 gen.5의 차기 모델인 gen.6을 2024년 양산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UPS(무정전전원장치), 망간리치 등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 상반기 R&D에 5147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3784억 원, SK온 1040억 원)중 가장 많은 액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