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네트워크 무선 구간' 클라우드 전환 성공

KT(대표 구현모)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통신장비 생태계로의 전환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KT는 노키아와 함께 5G 네트워크의 무선 구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상용망 적용을 위한 시연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연에서 KT는 x86 CPU 기반의 일반 서버로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여기에 노키아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형태의 5G 기지국과 5G 코어를 설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5G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장애를 원격에서 소프트웨어로 복구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된 클라우드 기반 5G 네트워크(5G Cloud Native Network, 이하 5G CNN)는 5G 기지국의 하드웨어를 물리적으로 구축하지 않고, 다수의 일반(COTS) 서버로 구성된 클라우드에 네트워크 기능을 웹 API로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엔 통신장비 제조사별로 네트워크 장비 규격이 달라 장비의 상호 연동이 어려웠으나, 5G CNN 환경에서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투자비와 네트워크 관리에 드는 운용비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KT는 이번 시연을 통해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진화에 필요한 요소 기술을 확보했으며 기지국 기능을 제어 및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RIC)의 구조 및 응용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기존의 통신장비 제조사는 물론 다양한 IT 및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무선 네트워크 장비 생태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