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추락 카카오뱅크...윤호영 대표 "주주환원정책 검토할 것"

2022-10-07     김건우 기자
7일 하루에만 주가가 9.38% 하락하는 등 카카오뱅크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검토하는 한편 주요 경영진 성과평가 항목에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높이는 등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1만83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는 물론 공모가(3만9000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윤 대표는 7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 관리를 위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성과평가 항목에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등 주가 관리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책임 경영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시장 참여자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나오자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의구심을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윤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만나 카카오뱅크의 성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해외 현지에서 기관투자가들과의 만남도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표이사로서 현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보다 많은 투자자와의 접점 확대와 소통을 위해 정기적으로 여의도 오피스에서 투자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 달 중으로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출시해 리테일 뱅킹 뿐만 아니라 800만 개인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업뱅킹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바탕으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을 반드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