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대출 93%가 '변동금리'...금리인상기 2030세대 부담 급증

2022-10-11     김건우 기자
2030 청년층이 전체 대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세자금대출 총액의 93%가 변동금리부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청년층 차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세자금대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차주는 137만6802명이었다. 이 중 20대가 30만6013명, 30대가 54만2014명으로 2030 청년층이 전체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6%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 유형 중 변동금리부 대출은 93.5%에 달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정책금융을 제외하면 대부분 변동금리로 체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중에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기에 이자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차주는 130만4991명으로 2019년 대비 41.1% 증가했고, 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98조7315억 원에서 162조119억 원으로 64.1% 늘었다. 

올 들어서도 전세자금대출 차주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차주 수는 137만6802명으로 전년 말 대비 5.5% 증가했는데 특히 2030 청년층 차주는 같은 기간 6.2% 늘었다. 
 
특히 지난 6월 말 기준 20대 청년층이 은행에서 빌린 가계대출 67조9813억 원 중에서 35.1%인 23조8633억 원은 전세자금대출이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였다. 

진 의원은 "전세자금대출은 주거를 위한 생계용 대출”이라며 “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인해 청년층이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아 부실화되지 않도록 전세자금대출 대환대출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