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체제서 첫 임원인사...40대 임원 대거 발탁

2022-10-12     김강호 기자
한화그룹이 12일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등 주요 계열사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의 승진 이후 첫 정기 임원인사다. 특히 1980년대생 여성과 40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해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나간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한화솔루션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26명을 신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방산부문, 모멘텀부문을 뺀 나머지 부문만 따로 인사를 한 ㈜한화는 6명을 승진시켰고,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토탈에너지스에서는 9명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한화테크원은 4명을 임원으로 선임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김혜연 프로와 전략 부문 정눈실 프로는 대표적인 여성 승진 임원이다. 특히 김 승진자는 1981년생으로 한화솔루션 창사 이후 첫 1980년대 여성 임원이다.

김 부회장이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스페인 법인을 담당하는 홍승희 법인장이 첫 여성 임원으로 발탁됐다. 유럽 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화솔루션은 또 젊은 해외 현장 인력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했다. 첨단소재 부문 미국 아즈델법인과 큐셀 부문 말레이시아 법인에 현지 채용으로 입사한 조지 본듀란트와 혹관 리도 임원으로 승진시켜 현지 법인장을 맡겼다.

또한 김 부회장이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서 직원간 호칭을 '프로'로 통합해 수평적 문화를 정착한 것이 그룹 전반으로 퍼진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이 지난 3월 시작한 직책 수평화를 이번 인사에서 그룹 전반으로 확산했다.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토탈 등은 변화된 인사체계에 맞춰 임원 호칭을 상무, 전무 등 직급이 아닌 담당, 본부장 등 직책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임팩트는 대산공장장으로 장천동 공장장을 선임했다. 장천동 신임 대산공장장은 다양한 기술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한 테레프탈산 기술 전문가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김완근 선행기술연구담당을 포함한 7명의 신임 임원을 선임했다. 김완근 선행기술연구담당은 탄소중립과 친환경소재 개발 분야의 전문가로 회사의 ESG 경영 방침에 맞춰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미래 기술을 선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테크윈 역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따라 직무와 직책에 기반한 '포지션 중심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임원 호칭 역시 상무, 전무 등의 방식이 아닌 센터장, 담당 등 수행하는 직책으로 변경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