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티웨이·진에어·에어부산 하반기 '훨훨'...국제선 여객 점유율 3배이상 급증

2022-10-17     정혜민 기자
코로나 19 이후 급격히 떨어졌던 LCC(Low Cost Carrier)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올해 3분기 급반등하고 있다. 국제선 점유율은 지난 2분기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입국 관련 방역 규제가 해제되고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면서 LCC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 증가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CC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지난 2019년 29.5%에서 2021년에는 6.5%로 크게 떨어졌다. 단거리 운항을 주력으로 하는 LCC의 특성상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국·일본 노선 축소가 치명적이었다.

올해 4월 국토부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한 이후 항공 노선이 재개되긴 했지만 LCC가 주력하는 단거리 국제노선은 허용되는 회편 수가 적었다. 이 때문에 2분기에도 LCC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10%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LCC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해당 기간 전체 국제선 여객수 398만8757명 중 28만876명로 7%선에 머물러 있었다. 이 기간 점유율은 FSC(Full Service Carrier) 51.1%, 외항사 41.9% 등이다.

하지만 LCC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7~9월에는 21.1%으로 크게 올랐다. 해당 기간 전체 국제선 이용객은 398만1933명인데 이중 84만3787명이 LCC를  이용한 것이다.

7~9월 3개월간 LCC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을 보면 제주항공 26.5%, 티웨이항공 24.3%, 진에어 24.2%, 에어부산 13.7%, 에어서울 9.2%, 에어프레미아 1.4%, 플라이강원 0.3% 순이다.

LCC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일본·대만 등 단거리 국제선의 빗장이 풀리면서 4분기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 관계자 “올 4월부터 LCC 주력 노선이 재개되면서 월 단위로 운항허가가 진행됐고 이후 입국 방역이 해제되면서 회복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항 편수 기준으로 보면 아직 코로나19 이전 대비 25% 수준이지만 동계스케쥴 기준으로 보면 회복세가 어느 때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운항 편수가 회복되면 여객수 역시 코로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의 경우 상용수요(기업 출장 등)가 존재해 어느 정도 여객수가 유지됐다. 또한 FSC가 주로 운항하는 중장거리 노선 국가들(유럽, 미국 등)이 코로나 관련 규제를 일찍 완화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 이제 LCC 주력 노선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예전과 비슷한 점유율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