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3분기 순이익 1조5946억 원...사상 최대 실적

2022-10-25     김건우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5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 뿐만 아니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수익성이 향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594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요인인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을 제외해도 1조2728억 원에 달한다.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4조3154억 원으로 '연간 순이익 5조 원 돌파'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는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지속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9094억 원으로 전 분기(8200억 원) 대비 894억 원 증가했는데 순이자마진도 전 분기 대비 5bp 상승한 1.68%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 성장을 지속하면서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그 결과 3분기 신한금융그룹 이자이익은 조달비용 상승에도 전 분기 대비 2.7% 증가한 2조7160억 원으로 플러스 성장했다. 누적 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17.8% 증가한 7조8477억 원에 달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금리상승 효과로 오히려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8% 감소한 6092억 원을 기록했고 누적 비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12.9% 감소한 2조4508억 원에 머물렀다.

수수료 이익의 경우 신용카드, 증권수탁, 투자금융 수수료가 모두 감소했고 증시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번 분기 특이사항이었던 영업외이익은 3분기 기준 4996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전 4438억 원)이 반영된 결과였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소폭 둔화됐다. 3분기 글로벌 손익은 전 분기 대비 3.8% 감소한 1487억 원을 기록했는데 다만 누적 손익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4310억 원에 달했다. 그룹 손익 대비 글로벌 손익 비중도 1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9%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디지털 플랫폼 MAU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플랫폼 MAU는 3분기 말 기준 전년 말 대비 240만 명이 증가한 1765만 명을 기록했고 비금융 플랫폼 MAU도 같은 기간 161만 명 증가한 350만 명에 달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불구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