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릴리 오리지널 폐암 치료제 '알림타' 국내 권리 인수
2022-10-25 김경애 기자
릴리의 오리지널 제품인 알림타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치료제로 꼽힌다. 2004년 악성 흉막 중피종의 첫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비소세포폐암의 대표 1차 치료제이자 최초 유지요법 치료제다.
보령은 계약을 통해 릴리로부터 알림타에 대한 한국 내 판권·허가권 등 일체 권리를 인수하게 됐다.
알림타는 2006년 국내에 도입됐다. 조직학적 유형에 따른 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한 최초 의약품으로 알려졌다. 세포 독성 항암제가 가진 부작용과 독성을 유의하게 줄여 환자 삶의 질과 생존율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5년 특허 만료 이후에도 연 200억 원대 매출(아이큐비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으로서 높은 임상적 가치가 매출의 기반이 됐다. 페메트렉시드 처방 시장에서는 60% 수준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알림타와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1차 치료의 주요한 옵션으로 주목받으며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이번 알림타 인수를 계기로 항암제 마케팅 경쟁력을 활용, 항암제 부문의 지속 성장과 회사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수 후 첫 해인 내년 알림타 매출 목표는 230억 원이다. 향후 치료 옵션 확대와 환자 수 증가에 발맞춰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보령은 국내 유일하게 부문급 항암전문조직을 운영해오고 있다. 글로벌 리딩품목에서부터 항암보조제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령 Onco부문 김영석 부문장은 "알림타는 국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분야에서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으로 쓰이고 있다.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제품이다. 폭넓은 항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처방의와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알림타는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국내 권리를 인수한 세 번째 품목이다. 보령은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을 목표로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해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해오고 있다.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지난해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 국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