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게임 신작 마케팅 ‘파트너BJ’가 대세로

2022-10-27     최형주 기자

유튜버와 트위치 등 인터넷 방송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 업계가 BJ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마케팅 비용이나 성과가 가시화되지는 않지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들은 물론 방송을 통해 게임에 재미를 붙이는 경우도 많아 이같은 마케팅이 필수적인 시대”라고 입을 모았다.

▲넥슨 크리에이터 홍보 페이지.

넥슨(대표 이정헌)의 경우 최근 출시한 ‘히트2’를 비롯해 현재 베타테스트가 진행 중인 ‘워헤이븐’에 크리에이터 후원 기능을 게임 내에 따로 탑재하는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이다. 또 파트너 후원 프로그램 ‘넥슨 크리에이터’를 통해 활동량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파트너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BJ들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되면 게임 실무자들과 정기 회의체에 참여할 수 있고 파트너 행사에 우선 초청된다. 또 파트너 굿즈를 제공받을 수 있고 론칭 예정작 비공개 빌드를 미리 체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3N 중 크리에이터 후원을 가장 늦게 시작했다. 작년 ‘리니지W’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BJ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월 일정금액의 활동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도 인기 PC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을 공개 운영 중이다. 파트너들은 온/오프라인 행사 참석 우선권, 시즌 굿즈, 스킨 아이템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단 '실드 메이든' 홍보 페이지.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오딘’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단 ‘실드 메이든’을 운영하고 있다. 선정될 경우 월 200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채널 홍보지원, 콘텐츠 제작 지원, 공식 행사 초대 우선권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또 추가 활동을 진행할 경우 월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활동비가 지급된다.

이밖에도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와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등 다수의 게임사들도 인터넷 방송 BJ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게임을 홍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1인 미디어 등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이 현재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 채널이 됐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유저들이 한 데 모여 영상을 통해 게임을 함께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게임별로 특징과 성향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홍보가 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1인 미디어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게임업계에선 마케팅을 위해 유튜브, 트위치 등 게임 스트리머들과 협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당연한 상황”이라며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이외의 광고는 일절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