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경남 제외 전 지역서 점유율 1위...경남에선 안성탕면이 강자
2022-10-27 김경애 기자
27일 농심에 따르면 라면4사를 대상으로 한 닐슨IQ코리아의 올 3분기 누적 데이터 기준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대비 4.5% 성장한 1조47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가정에서 간편식으로 라면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았고 이후에도 각사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별 판매 순위에선 농심 신라면이 9.8% 점유율로 1위를 유지 중이며 짜파게티(6.5%)와 안성탕면(4.8%), 진라면매운맛(4.4%), 육개장사발면(4.4%)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용기면 성장이 두드러졌다. 시장 규모는 599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이는 전체 라면 시장 규모의 40.7%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8%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농심 측은 "용기면 시장 성장은 올해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용기면 대표 제품인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라면 전체를 통틀어 5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점유율 1위인 신라면의 인기가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북도다. 충북 내 신라면 점유율은 12.3%로 2위인 짜파게티(6.3%)와 두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전국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짜파게티는 지역별 순위에서도 2~3위에 올랐다.
전국 순위에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안성탕면이 TOP3를 차지했지만, 각 지역별로 사회∙문화적 특징에 따라 인기 제품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경남에서는 전국 유일하게 안성탕면이 신라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부산과 경상북도에서는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 경상도 지역에서 유독 강세였다. 농심 측은 "된장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된장 베이스로 개발한 안성탕면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국물을 즐겨 찾았기 때문"으로 봤다.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강원도와 충청남도, 전라남·북도에서 3위에 올랐다. 서울과 경기, 충청북도, 경남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진라면매운맛은 서울과 경기도, 충청북도에서 4%대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외 지역에서는 4~5위에 올랐다. 삼양라면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에서, 팔도비빔면은 부산에서 5위 안에 들었다.
각사별 점유율에서는 농심이 55.7%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오뚜기 23.4%, 삼양식품 11.3%, 팔도 9.6% 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