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11월 출시...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해결

2022-10-27     김건우 기자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개인고객 대상 뱅킹 서비스에서 선보였던 비대면 금융 혁신 서비스를 개인 사업자 대상 서비스에도 적용하면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7일 개인사업자 뱅킹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사업자 통장과 체크·제휴 신용카드와 대출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9월 말 기준 개인 사업자 대출 규모는 443조1000억 원, 매년 100만 명 이상 신규 개인 사업자가 창업할 정도로 시장 수요는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일반 개인 고객 대비 고객 규모가 적고 법인 고객 대비 수익성이 낮아 기존 금융권에서 후순위로 밀린 시장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 고객 시장에서 선보인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개인 사업자 뱅킹에 이식해 동일하게 사용자 편리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통장 ▲체크카드 ▲신용카드 ▲대출 이상 4개 상품을 선보였다. 

개인 사업자 통장은 ▲약관 동의 ▲정보입력 ▲실명확인을 위한 신분증 확인 ▲사업자등록정보 입력 등의 절차를 통과하면 은행 측이 스크랩핑 과정을 통해 손쉽게 통장 개설이 가능하도록 선보였다. 

기존 은행에서는 통장개설을 위해 사업자용 앱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각종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했지만 카카오뱅크는 기존 뱅킹앱에서 사업자 뱅킹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이체와 입출금, 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모두 면제했다.

카카오뱅크는 12월 중 앱 화면을 개편해 사업자 상품만 한 눈에 모아 볼 수 있는 '사장님 전용 홈 화면'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카드 상품의 경우 개인 사업자 맞춤형 혜택을 담은 상품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체크카드는 음식점, 주점, 카페 등 생활업종에서 0.3%, 통신과 대형마트, 주유, 해외 등 사업 관련 업종에서는 3.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5만 원의 캐시백을 받고 전월 실적이 없더라도 1만 원까지 캐시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휴 신용카드인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삼성카드'도 사업장 운영 경비 관련 가맹점 할인 혜택을 높였고 특히 할인 한도를 없애 무제한 할인이 가능하다.

개인 사업자 대출도 선보였는데 금리는 26일 기준 최저 연 5.491%, 최대 한도는 1억 원이다. 사업자 등록 후 영업중인 개인사업자이면 신청 가능하고 대출 기간은 최소 1년, 최대 10년이다. 

대출 과정도 기존 개인 신용대출과 마찬가지로 사업과 관련된 별도의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사업자들의 사업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도 고도화한 점이 특징이다. 사업장의 영업성을 평가하는 항목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 납부 정보, 금융결제원 이체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은행 측은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스튜디오 팀장은 "완결된 모바일 단일 앱 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분들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만큼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을 보유하고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