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내솥 전기압력밥솥 가격 비싸면서 밥맛은 '기대이하'
시중에서 판매중인 압력밥솥들이 성능적 차이가 별로 없으면서 가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가스로 가열하는 2종(각각 내솥 재질별로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전기로 자동 취사하는 4종(각각 내솥재질별로 알루미늄, 황금동, 돌, 스테인리스) 의 압력밥솥을 대상으로 경제성 조사와 밥맛 시험을 실시한 결과 밥맛이나 안전성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가격은 최고 2배이상 차이를 보였다.
우선 1회 밥지을때 사용되는 에너지는 가스취사 압력밥솥의 경우 도시가스 37l가 소요돼 월간 에너지비용은 1642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전기압력밥솥은 알루미늄 내솥이 가장 적은 에너지를, 돌 내솥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에너지 비용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알루미늄 재질 전기압력밥솥의 한달 에너지 비용은 1667원으로 가스취사 압력밥솥과 비슷했으나 돌내솥은 3504원으로 2.5배 가량 비쌌다. 황금동과 스테인리스스틸 내솥은 각각 2030원과 2146원으로 비슷했다.
취사시간은 가스 가열 압력밥솥이 19분 40초로 가장 짧았고 돌내솥이 56분 55초로 가장 길었다. 황금동과 스테인리스 재질은 26분대로 비슷했다.
밥맛은 전제품이 별차이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지만 돌내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깔이 진하게 나타나고 냄새와 맛도 돌내솥에서만 다른 냄새가 섞여들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반면 가격은 돌내솥 제품이 38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스 가열제품(알루미늄 내솥 5만8400원, 스테인리스 내솥 6만3000원)에 비해서는 거의 5배나 높았다.
그외 알루미늄내솥 전기밥솥은 13만 4000원, 황금동은 26만원, 스테인리스는 29만2500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업체들이 내솥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밥맛이나 안전성등 성능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광고나 홍보에 의지하지 말고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