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봉쇄 여파로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감소
2022-10-27 이은서 기자
올해 초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졌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등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화장품(뷰티) 사업 3분기 매출은 78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76억 원으로 68.6% 줄었다.
특히나 화장품 비수기인 3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돼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현지는 봉쇄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탑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 3분기 매출은 5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1억 원으로 11.8% 줄었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 3분기 매출은 49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3억 원으로 4.9% 늘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 중이고,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중국 소비둔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나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하여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 육성하고 있다”며 “북미와 일본에서는 높아지는 K-Beauty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