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북미 매출 2배 증가...아세안‧유럽서도 성장세 이어가

2022-10-31     이은서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3분기 매출액 1조2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줄고, 영업이익 330억 원으로 36.2%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은 93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줄고, 영업이익은 188억 원으로 62.6%나 감소했다.

중국 소비 시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년 3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49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 매출액은 면세 채널 부진으로 58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면세 등 수익성이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그러나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의 화장품 매출은 10% 이상 증가해 ‘디지털 대전환’의 성과가 입증됐다.

해외 사업은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했다. 수치로 보면 매출액 33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액 7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83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등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

에뛰드 매출액은 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지만 영업이익 1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면세 채널 철수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채널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에스쁘아 매출액은 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영업이익은 11억 원으로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코리 중심으로 1348.4%가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매출액 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영업이익은 염모 및 펌 카테고리 품질 강화 및 거래 살롱 확대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오설록의 경우 ‘티하우스 한남점’ 오픈 등 공간 브랜딩에 집중하고 온라인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치로 보면 매출액 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올랐고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173.3%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