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현대차·포스코홀딩스 등 자사주 처분하며 주주가치 제고
2022-11-09 송혜림 기자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기준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70곳의 자사주 처분 현황을 공개했다. 조사 기간은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년 10개월이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1~10월간 270곳 중 82곳의 자사주 처분 규모가 5조 1191억 원에 달했다. 자사주 처분 규모는 2020년에 4조796억 원, 2021년 4조5230억 원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자사주 처분 규모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각 목적의 처분 규모가 2조6257억 원(51.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0년 1조586억 원(25.9%), 2021년 2조3517억 원(52%)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소각에 이어 신규 사업 확대 등을 위한 사업제휴 목적 처분 규모는 1조4918억 원(29.1%)을 기록했다. 지난해 6002억 원에 비해 무려 148.5% 증가한 수치다.
임직원 보상 목적 처분 규모는 7351억 원(14.4%)으로 지난해 1조1048억 원과 비교 시 33.5% 감소했다.
올해 자사주 처분 규모를 기업별로 보면 KT가 750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KT는 사업제휴 강화 목적으로 7459억 원 규모의 주식교환(현대자동차 4456억 원, 현대모비스 3003억 원)을 실시했다.
KT에 이어 현대자동차(6557억 원), 포스코홀딩스(6291억 원), 현대모비스(4103억 원), 카카오(3110억 원) 순으로 자사주 처분 규모가 컸다.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500대기업 내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 규모는 총 13조721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2조177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1조5494억 원)와 신한지주(1조516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500대기업 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3조601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4조6642억 원보다는 1조623억 원(-22.8%) 감소했으나 지난해 3조4084억 원보다는 1935억 원(5.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자사주 취득 규모는 신한지주(3000억 원)가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2758억 원)과 삼성물산(2464억 원)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