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임박 KB·신한투자증권 CEO...실적 부진 리스크 넘어설까?
2022-11-11 원혜진 기자
대형 증권사 가운데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이영창 대표의 경우 IB 역량강화를 원하는 지주내에선 김상태 대표와 함께 여전히 적임자로 통하는 분위기다. 박정림·김성현 대표는 햇수로 4년째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시기상 교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증권업계의 저조한 실적이 증시불황에 기반된 만큼 당장의 성과 중심의 인사 보다는 개인 역량을 비롯해 향후 경영성과를 예측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김성현·박정림 KB증권 대표,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
증권업계의 저조한 실적이 증시불황에 기반된 만큼 당장의 성과 중심의 인사 보다는 개인 역량을 비롯해 향후 경영성과를 예측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정림 대표는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영관리 부문을 맡고 있고 김성현 대표는 기업금융(IB)과 홀세일, 리서치센터, 글로벌사업 등을 담당한다.
김성현 대표는 IPO를 이끌며 굵직한 딜을 수행했다. 올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쳐 196억3500만 원의 인수 수수료를 거뒀다. 이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101만 명이 신규계좌를 개설하는 등 리테일 고객 확대에도 성공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의 대외변수들로 인해 실적은 악화했으나 성공적인 IPO 및 리테일 고객 증가 등의 성과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의 대외변수들로 인해 실적은 악화했으나 성공적인 IPO 및 리테일 고객 증가 등의 성과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정림 대표가 맡은 WM 등의 부문에서는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저조한 실적이 나왔다. 3분기 기준 KB증권의 수탁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한 3016억 원을 기록했고 상품운용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00억 원 줄어 적자전환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037억 원으로 같은 기간 44.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434억 원으로 같은 기간 52.5%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9%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손실, 장외파생상품 및 트레이딩 손실 등의 악재 속에 대다수 증권사들이 반토막 실적을 기록했다.
그간 증권사 대표들은 호실적을 발판으로 연임에 성공해왔으나, 올해는 증시불황에 따라 실적이 악화된 만큼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간 증권사 대표들은 호실적을 발판으로 연임에 성공해왔으나, 올해는 증시불황에 따라 실적이 악화된 만큼 불확실성이 커졌다.
또한 업계에선 계열사 대표 임기가 평균 4년인 것을 감안하면 두 대표가 흐름상 지주, 은행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의 수습 과제를 안고 2020년 3월 취임했다. 이후 내부통제 정비와 조직 쇄신을 통한 체질개선, 실적 성장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내부통제 강화와 자본 확충을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여의도 본사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6395억 원에 매각하면서 고정자산을 자본으로 바꾸는 기틀을 마련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3월 5조164억 원에서 5조 원 중반대로 증가했다.
또한 이미지 변신을 위해 지난달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기존 신한금융투자에서 ‘신한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 전사적 혁신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내부통제 강화와 자본 확충을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여의도 본사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6395억 원에 매각하면서 고정자산을 자본으로 바꾸는 기틀을 마련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3월 5조164억 원에서 5조 원 중반대로 증가했다.
또한 이미지 변신을 위해 지난달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기존 신한금융투자에서 ‘신한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 전사적 혁신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선 신한투자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 목표가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이 대표의 역할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역량 강화를 원하는 지주 내에서 여전히 이 대표가 적임자로 통하는 분위기인 만큼 연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 역시 불황 속에 큰 실적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26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5704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사옥 매각의 일회성 이익 요인이 크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여러 악재 속에 실적은 악화했으나 체질개선을 통한 IB 딜에 성공, 해당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역량 강화를 원하는 지주 내에서 여전히 이 대표가 적임자로 통하는 분위기인 만큼 연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 역시 불황 속에 큰 실적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26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5704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사옥 매각의 일회성 이익 요인이 크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여러 악재 속에 실적은 악화했으나 체질개선을 통한 IB 딜에 성공, 해당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