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분기 누적매출 1조7733억 원, 37.5% 증가...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효자
2022-11-09 김경애 기자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7.5%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0.9%, 0.3%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30.8%로 영업이익보다 매출이 더 많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11.2%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만 보면 매출은 6456억 원, 영업이익은 2138억 원, 순이익은 1669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60.6%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28.1%, 18.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3.1%다.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가는 램시마의 공급 증가가 매출 확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자산권을 인수한 제품 중심으로 케미컬의약품 매출도 증대하며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인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 2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53.6%, 트룩시마는 23.6%, 허쥬마는 1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화이자(Pfizer)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 3분기 기준 3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테바(Teva)를 통해 판매중인 트룩시마도 전년동기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2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27%, 1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 국가(EU5)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1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측은 "램시마SC가 유럽내 성장세를 등에 업고 미국에 출시될 때 유럽과 마찬가지로 IV제형인 램시마와 SC 제형인 램시마SC가 함께 성장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램시마SC는 미국에선 유럽과 달리 신약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허권 보장을 통해 더 큰 시장 침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램시마SC의 점유율 확대 가속화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초 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유럽 시장에 안착시켜 IBD(염증성 장질환) 적응증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와 이중항체 등의 분야에서 지분 투자, 기술 도입, 공동 개발 등을 진행하며 신약 개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지분 투자에 이어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 ADC 항암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달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분투자와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9월 미국 바이오테크인 에이비프로(Abpro)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의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도 체결하며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에서 6개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5개 후속 바이오시밀러 3상을 진행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유럽, 영국, 일본, 미국, 국내 등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순차적으로 획득했다. 베그젤마의 해외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베그젤마를 영국과 독일에 출시했다.
이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등 5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현재 글로벌 3상에 진입해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는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임상 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과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