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서 초등학생 2명 일주일째 실종
경기도 안양에서 여자 초등학생 2명이 1주일째 행방불명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범죄피해나 조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31일 경기도 안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30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우야파크빌 놀이터에서 M초등학교 4학년 이혜진(10)양과 같은 학교 2학년 우예슬(8)양이 친구들과 놀다 헤어졌다.
이어 이양과 우양은 이날 오후 4시10분께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앞 야외공연장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잡혔으며, 오후 5시께 문예회관 인근 상가주인에게 목격된 이후 행방불명됐다.
이양와 우양의 부모는 26일 오전 0시20분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다.
이양은 140㎝의 키에 몸무게 40㎏으로 긴머리, 긴얼굴이며 핑크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에 줄무늬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또 우양은 키 132㎝에 몸무게 30㎏으로 단발머리에 둥근 얼굴, 짙은 눈썹이며 감색 운동복 상의와 빨간색 티셔츠, 청바지, 검정운동화를 착용했다.
이양과 우양은 이웃해 살고 있으며, 우야파크빌 놀이터는 이들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500m, 안양문예회관은 400m 가량 떨어져 있다.
현재까지 금품을 요구한 협박전화가 걸려오지 않았으며, 이들의 게임아이디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양과 우양 모두 휴대전화가 없다.
경찰은 이에 따라 몸값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이양과 우양이 유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실종장소 인근 우범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문예회관에서 가까운 수리산(해발 488m)에 이양 등이 종종 놀러갔었다는 부모의 진술에 따라 조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실종 이후 병력 18개 중대(1천800여명)를 동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안양경찰서 냉천치안센터에 수사본부(본부장 박종환 안양서장)를 차리고 수사관 60여명을 배치,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양과 우양에 대해 엠버실종경보를 발령하고 사진과 인상착의를 담은 전단 3천여장을 만안구 일대에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과 우양의 부모 모두 맞벌이를 해 이양과 우양이 집에서 반경 1㎞까지 놀러다니고 귀가도 늦은 밤에 할 경우도 있었다"며 "수사에 착수하면서도 단순가출을 기대했지만 일주일이나 지나 범죄피해나 조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처:☎<031>478-7208, 010-2607-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