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홈에버 주차장서 2시간 갇혀 지옥 경험

2008-01-02     장의식 기자

"지옥 같은’ 홈에버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아요… 가족끼리 오붓한 외출 다 망쳐 버렸어요"

하루 수 만 명씩 왕래하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고객이 2시간동안 갇혀 지옥을 경험한 피해를 당했다.

소비자 김 모씨 가족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랜만에 눈썰매장에 갔다. 재미있게 놀고 나서  외식을 하기위해  청주 이랜드 홈에버를 찾았다.


그러나 날이  날이었던만큼 1층부터 6층까지  주차장이  ‘만차’였다. 김씨는 7층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발목을 잡혔다. 이중 주차로 차가 엉켜 주차는 물론 다시 내려갈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김 씨 가족은 1시간이나 기다렸지만 차는 꼼짝을 할수없엇다. 너무 화가 나 주차장을 차례대로 내려가 보았지만 어느 곳에도 주차 안내원이 없었다.

1층에 내려가니  출입구에 달랑 1명이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를 붙잡고 어떻게 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으나 그는 옥상에 와보지도 않았다. 이미 다른 층의 주차장도 난장판이 돼 있어서 옥상까지 올라올 겨를이 없는 것 같았다.  김씨가 2시간 동안 주차장에서 움직인 거리는 고작  1m정도였다.

김 씨는 소비자 고객센터에 항의해 2시간 이상 고립된 것에 대해 보상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지옥 같은’ 홈에버에서 탈출했다.

겨우 ‘우울한’ 기분을 추스르고 집에 도착하자 홈에버 관계자로부터 “한 번 만 봐주면 안 되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자기들 영업은 중요하고 소비자의 편의는 안중에도 없습니까? 아기를 포함 6명이 2시간 넘게 갇힌 것을 보상받아도 시원찮은데 봐 달라고요?”

김 씨는 소비자의 권리를 찾을 때까지 청주 홈에버를 대상으로 ‘안티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했다.

이에 대해 홈에버 홍보팀 관계자는 “청주 소비자 상담실을 통해 확인해보고 조치하겠다”고 본보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