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모바일' 줄이고 PC 신작 줄줄이 출시...글로벌 게임시장 노린다
그동안 모바일에 집중하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최근 PC 신작 라인업을 다수 발표하면서 ‘RPG 명가’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리니지M 출시와 함께 5년 동안 줄곧 모바일 게임만 출시해왔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모바일 비중을 줄이고 PC게임을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11월 14일 엔씨소프트는 루트슈터 장르의 ‘LLL'의 플레이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이로써 2023년 초 출시할 ▲TL(MMORPG), 2024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LLL(FPS, 루트슈터)을 비롯해 ▲프로젝트E(MMORPG), ▲프로젝트R(배틀로얄), ▲프로젝트M(인터랙티브 무비) 등 다양한 차기작 PC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모바일 라인업은 대표적으로 아이온2와 ▲BSS(수집형 RPG)의 2종이며 앞으로도 모바일보단 PC와 콘솔 게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같은 PC 위주의 신작 전략은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로 라인업들 중 출시일이 가장 가까워진 TL은 아마존이 퍼블리싱을 맡아 전 세계에 공개된다.
네티즌과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우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TL과 LLL에 대해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다수의 네티즌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TL에 대해 “대규모 보스전이 너무 그리웠다” “아이온과 리니지2와 같은 이전 세대 MMORPG의 최신 버전처럼 보인다” “멋지다, 빨리 플레이하고 싶다” “기다리기 힘들다” 등 호평 일색인 상황이다.
LLL 영상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리니지 아이온 이후로 오랜만에 기대 되는 엔씨 작품”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나온다는 게 신선하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NC를 응원한다” “이런 게임도 잘 만들면서” “엔씨를 욕해왔지만 이런 도전은 칭찬받아야 한다” 등 긍정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사업모델 등 여러 이유로 많은 질타를 받아왔지만 게임을 만드는 기술력이 국내 정상급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한때 MMORPG 명가라고 불리던 기업인 만큼 신작들에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모바일을 통해 보여준 사업모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일부 네티즌들은 “게임보다는 어떤 사업모델을 만들었을지 궁금하다” “괜찮아 보이는 게임을 내어놔도 게이머들은 걱정부터 한다” “타 게임사에서 발표한 게임이었다면 정말 매력적으로 봤겠지만 엔씨라서 기대가 안된다”등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이번 PC라인업들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인 만큼 과도한 사업모델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나선 바 있다.
홍원준 CFO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TL을 통해 사업모델을 비롯한 여러면에서 기존 엔씨의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전략을 보여드리려는 의지가 있다”라며 “페이투 윈이 아닌 플레이 투 윈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