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공간'에 대한 남다른 철학 주목...독보적 아이덴티티 구축 원동력

2022-11-22     원혜진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공간'에 대한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공간 철학을 통해 현대카드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지난달 6일 서울 용산공원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건축의 날 기념식에서 현대카드의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카드팩토리, 가파도 프로젝트, 바이닐앤플라스틱(V&P) 등 주요 브랜드 건축물을 통해 국내 건축 문화의 저변을 확대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일반 기업 최초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공간은 브랜드 표현의 가장 강력한 언어’라는 정 부회장의 남다른 철학이 통했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디자인 경영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공간을 조성하고 문화 사업을 펼치면서 현대카드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왔다.

정 부회장은 “데이터와 수치, 비대면으로 이야기하는 세상일수록 사람은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다. 단순히 보고 듣는 것과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감각은 굉장히 다르며 더욱 필요하게 될 것이다”라며 공간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2년부터 국내외 사옥을 비롯해 디자인∙트래블∙뮤직∙쿠킹∙아트’ 등을 소재로 한 다섯 개의 라이브러리, 공연장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전시 공간 ‘스토리지 바이 현대카드’ 등 30여개의 건축∙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뿐만 아니라 ‘가파도 프로젝트’와 같은 지역 재생 사회 공헌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건축의 날’은 경복궁 창건일(1395년 9월 25일)을 기념하고 미래 건축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지난 2005년에 제정되었다. 한국건축단체연합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매년 건축의 날을 기념해 건축 문화 발전에 공로가 있는 건축인 및 건축관계자를 발굴해 상을 수여해왔다.

그간 건축의 날 표창이 건축계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건축계 원로나 건축사무소가 받아왔다는 점에서 현대카드의 국무총리 표창 수상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지난해 8월 현대카드는 정 부회장의 공간에 대한 철학을 담아 지난 20여년 동안 현대카드가 이어 온 건축∙공간 프로젝트를 총망라한 책 ‘더 웨이 위 빌드(The Way We Build)’를 펴냈다.

‘더 웨이 위 빌드’는 현대카드가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현대카드만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하고 건축해 온 공간의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아카이브다. ‘더 웨이 위 빌드’에는 정 부회장이 각 공간을 기획한 의도는 물론 현대카드와 협업한 건축∙디자인 사무소의 대표 및 디자이너들이 공간을 설계하고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가장 중점에 두었는지 등이 담겨 있다.

정 부회장은 이 책에서 “현대카드는 직원들의 편의와 함께 ‘어떤 디테일이 새로운 생각을 가능하게 할까’에 포커스를 두고 워크 스페이스(work space)를 지속적으로 바꿔나간다”며 “기업문화와 아이덴티티를 일하는 공간에 잘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는 현대카드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