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외환·자금조달 리스크 고려해 기준금리 25bp 인상"

2022-11-24     김건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25bp 인상한 3.25%로 결정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시장 및 자금조달 리스크를 고려해 상승폭을 25bp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5% 수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국내 물가 상황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에도 5.7% 가량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고 근원인플레이션율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2~4.3%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환율은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크게 높아진 신용 경계감과 금융기관의 연말 자금 수요 등으로 인해 회사채(CP)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제약되고 있다. 

이 총재는 "앞으로 경기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외환부문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제약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면서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최종금리 수준은 금통위원마다 견해가 달라 향후 경제상황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월 이후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12월 FOMC 회의 등 미 연준의 정책결정과 그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 국제 에너지 가격 등 대외여건의 변화, 국내 물가와 성장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