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TV프로그램 '정크푸드' 광고 금지
2008-01-02 장의식 기자
영국의 16세 미만 어린이 TV 프로그램에서 소위 '정크푸드' 광고가 사라지게 됐다. 정크푸드는 패스트푸드처럼 소금과 설탕이 많이 들어 칼로리만 높고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일컫는다.
세계적으로 정크푸드에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이같은 대응이 잇달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방송ㆍ통신규제기구 오프컴(Ofcom)은 날로 심각해지는 어린이 비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방, 소금, 설탕 함량이 높은 정크푸드에 대한 TV 광고 금지 조치를 새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BBC가 1일 전했다.
오프컴은 앞으로 정크푸드 광고에 어린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나 유명인사를 모델로 출연시키는 것도 금지할 계획이다.
에드 볼스 초ㆍ중등교육부 장관은 영국 어린이들이 1년 동안 약 1만개의 텔레비전 광고를 보고, 10세까지 400개의 브랜드를 알게 된다며 엄청난 광고 공세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정크푸드 광고 금지로 인해 예상되는 3900만파운드의 수입 감소로 어린이 프로그램의 질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불평하고 있다.
보건전문가들은 밤 9시 이전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하는 좀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위치(Which?)'는 작년 11월 어린이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X 팩터'처럼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는 가족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