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 매출은↑ 경기침체로 화물매출은↓

2022-12-01     정혜민 기자
코로나19 이후 크게 감소했던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아시아나항공(대표 정성권)의 여객 매출이 올 들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에 반해 팬데믹 기간 크게 올랐던 화물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화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반면, 3분기 여객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6%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 매출액은 분기마다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여객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45% 증가했다.

4분기 여객 부문은 수요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흐름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연말 성수기 출하로 3분기 보다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IR 자료에 따르면 대한한공의 올해 여객사업 매출액은 1분기 3598억 원, 2분기 8743억 원, 3분기 1조4542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반해 화물사업 매출액은 1분기 2조1486억 원, 2분기에는 2조1712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가, 3분기 1조8564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4.5%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이와 비슷하다.

아시아나항공 올해 여객사업 매출액은 1분기 2656억 원, 2분기 6105억 원, 3분기 8897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해왔지만 화물사업 매출액은 1분기 8845억 원, 2분기 8184억 원, 3분기 6805억 원으로 감소해왔다.
 

양사의 올해 여객 사업 상승세는 국제선 공급 증대, 특히 동남아와 유럽 노선이 대거 회복됨에 따른 것이다.

양사 화물사업 매출 감소는 최근 항공 화물 운송량 전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을 오간 화물량은 지난 3월 28만1551톤으로 고점을 달성한 이후 4월부터 꾸준히 떨어져 9월에는 22만7589톤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에 있다.

3분기 원화 약세로 미주발 수익이 감소한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객사업 부문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흐름이 좋다. 화물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는 전통적으로 화물 성수기로 소폭 반등할 가능성 또한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