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말레이시아에서 탄소포집저장 사업 추진..."탄소 중립 앞당긴다"
2022-12-12 이철호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12일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정부청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의 석유가스공사인 페트로스(PETROS)와 함께 ‘고갈 유·가스전 탄소포집저장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과 안이 응가우(Anyi Ngau) 페트로스 사라왁자원관리부문장, 탄스리 다툭 아마르 하미드 부고(Tan Sri Datuk Amar Hamid Bugo) 페트로스 이사회의장, 자닌 기리에(Janin Girie) 페트로스 회장, 다툭 파팅기 탄스리 아방 조하리(Datuk Patinggi Tan Sri Abang Johari) 사라왁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탄소포집저장은 화석연료 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지점 원천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대기로부터 차단된 저장고로 이송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아 지구온난화와 해양 산성화를 경감할 수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양측은 포스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블루수소를 만들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사라왁주 해상의 고갈 유∙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에 대해 타당성 분석을 진행키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페트로스는 협약 체결 이후 워킹그룹을 구성해 한국에서의 이산화탄소 포집부터 말레이시아 사라왁까지의 이산화탄소 운송, 탄소포집저장 인프라 설비 구축, 이산화탄소 주입 및 저장까지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광구 탐사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포스코건설 역시 이산화탄소 설비에 대해 심도 있는 스터디를 완료한 상황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결집하여 탄소 중립을 가속화하겠다”라며 “탄소포집저장 사업은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한 만큼 사라왁 주정부 산하 석유가스공사인 페트로스와의 협력에 대해 주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이 응가우 페트로스 사라왁자원관리부문장은 “탄소포집저장 사업은 사라왁주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핵심 원동력으로, 사라왁은 탄소저장에 적합한 지질학적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적인 규모의 탄소포집저장 사업 추진을 위한 잠재력이 있다”며 “페트로스는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월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의 SEDC에너지, 사라왁전력청과 ‘사라왁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프로젝트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말 수소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