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인수위원들 입에 '보안 자물쇠' 채워
2008-01-02 송숙현기자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제되지 않은 개인 의견을 인수위의 의견처럼 발언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취임식에 북한 당국자 초청' 발언을 한 자문위원에게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하고 다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분과 간사에게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지난 28일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거나 논의되지 않고 결정되지 않은 내용은 최대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내부적으로도 보안을 강조해왔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간사단 전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가 논의한 바 없고 걸러진 바 없는 내용이 그대로 보도되는 데 이는 어떤 면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인수위에도 부담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부처의 보고도 받은 게 없고 업무 논의도 해본 적이 없는 데 아무리 사견이라도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내용이 인수위나 인수위 관계자 이름으로 다시 보도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당선자 비서실과 일부 분과에서는 실무자들이 보안각서까지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