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디앤아이한라,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수주잔고 증가로 내년 반등 전망

2022-12-15     천상우 기자
HL디앤아이한라(대표 이석민)가 올해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수주고가 증가세에 있어 올해 4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해 내년부터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매출 1조4383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4.5%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3분기에는 68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재비, 외주비 등이 급등해 원가율이 상승한 탓이다. 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87.3%에서 올해 2분기 90%를 처음 넘기더니 3분기에 96%까지 치솟았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3분기에 선제적인 자재비 등 원가 반영으로 일시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 선별적인 수주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HL디앤아이한라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3분기까지 전 부문 상승한 원가율 반영이 끝났고 수주잔고 역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HL디앤아이한라의 수주잔고는 최근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2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는 4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 4년 사이에 수주고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수주잔고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분기 수주잔고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HL디앤아이한라는 이번달에만 복선전철 제6공구 노반 건설공사,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등 두 건의 신규 수주를 올리며 약 1700억 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은 “건설 업종 자체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주잔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3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부진은 일시적으로 보인다”며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기대돼 내년에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