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최종 금리 수준 불확실성, 외국인 투자동향 면밀 모니터링"

2022-12-15     김건우 기자
미국 FOMC가 기준금리 50b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금융당국도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 및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금융시스템 변동성도 커질 수 있어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었던 과거 사례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없었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8월부터 26개월 간 최대 100bp 역전시 외국인 자금 순유출 규모는 6000억 원이었지만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똑같이 100bp 역전시 오히려 1조5000억 원 순유입됐다.

금감원은 연말 자금시장 특수성을 감안해 비정상적인 자금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향후 경제, 금융상황 악화에 대비해 금융상황 일일 모니터링을 유지하고 퇴직연금 연말 이동상황과 역머니무브 및 자금조달 과당경쟁 등 금융회사별 특이사항 등을 조기에 파악해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 자금유출 우려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현재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지만 경기상황 악화를 가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견조한 자본비율이 유지되도록 점검하고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자금조달과 운용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도록 관리해달라"면서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토대로 일시적 자금애로 기업에 대해 정상화를 지원하도록 여신시스템의 실효성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