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투자한 코인"...현혹시켜 투자 리딩방으로 은근슬쩍 유인 '주의'

2022-12-19     이철호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 리딩방의 유인·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튜브에서 ‘삼성전자 코인’ 키워드로 검색하면 ‘삼성이 투자한 코인’, ‘삼성이 만드는 1000% 급등 예정 코인', ‘삼성이 투자 나선 제2의 비트코인’ 등 보는 이를 현혹하게 만드는 제목과 썸네일의 동영상이 다수 확인된다.
▲유튜브에서 '삼성전자 코인'을 검색하면 삼성으로부터 투자받은 코인 등 다양한 영상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들이 홍보하는 내용은 사실일까? ‘삼성이 선택하고 투자한 코인’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예로 들면 여기서 등장하는 A사는 삼성으로부터 투자유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지분이 모두 정리된 상태다.

삼성벤처투자는 2016년 A사에 15억 원을 투자했지만, 올해 해당 투자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유사하게 사업 초기에 삼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일부 블록체인 업체들은 아직도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인 것처럼 ‘삼성 코인 테마주’라며 광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앞세운 동영상 하단에는 투자 관련 리딩방으로 안내하는 링크가 게재돼 있다.
소비자들은 유튜브 영상에 대해 제대로 팩트체크 하지 않을 경우 적지 않은 투자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 영상 소개란에 광고되고 있는 ‘현물 공개 리딩방 입장문의’, ‘공개 소통방 문의’ 등의 단톡방이다.

투자 관련 단톡방에서 금전적 손해를 입는 경우는 잦다. 부산 북구에 사는 박 모(남)씨는 한 유튜브 채널이 추천해준 리딩방에 등록했다가 500만 원 상당의 적자를 봤고, 환불 신청을 했지만 당연하게도 회비는 돌려받지 못했다.

삼성 측은 " ‘삼성 코인’ 관련 동영상으로 피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