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헤리티지펀드' 원금 전액반환 권고안 수용여부 추가 검토하기로

2022-12-16     원혜진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독일 헤리티지펀드 원금 전액 반환 권고안 수용여부에 대해 답변 기한 연장을 신청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5일 신한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분조위 권고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그 결과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고, 당국에 답변 기한 연장 신청을 하자는 것으로 우선 가닥이 잡혔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사회 내부적인 법률검토 및 논의를 거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라며 "수용을 거부한다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고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9일까지 금감원에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 분조위는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대한 분쟁 조정안으로 판매사들에게 투자자의 투자금 전액을 배상할 것을 권고했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신한투자증권 등 7개 판매사는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판매액이 4885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그러나 시행사 파산 등으로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됐고 현재 4746억 원이 회수되지 못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독일 헤리티지펀드 판매액이 약 3900억 원으로 NH투자증권, 하나은행 등 판매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