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자체카드' 수수료 수익 껑충...주요 회원사 이탈에 홀로서기 박차

2022-12-20     원혜진 기자
BC카드가 올해 자체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B2C(기업 대 고객)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주 수익원이었던 매입 업무 실적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카드 등 BC카드 회원사들이 독자 결제망 구축으로 이탈하면서 자체 카드 확대가 BC카드의 생존 키워드가 됐다.  

20일 BC카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자체카드 수수료수익은 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60억 원 대비 148% 증가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 중 자체카드 수수료수익 비중은 6.6%로 전년 동기 2.6%보다 크게 확대됐다. 
 

올해 로스트아크 카드,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 블랙핑크 카드, kt SUPER+ 카드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한 제휴 카드를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주력한 결과다. 로스트아크 카드는 출시 2일 만에 카드 발급량 1만 장, 신세계 바로카드는 출시 2주 만에 2만 장을 기록하며 흥행 성과를 낸 바 있다. 

자체카드 회원 확보로 연계되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 상품 이용도 활발해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BC카드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12억6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잔액은 1억 원 수준에서 31억7300만 원으로 30배 이상 급증했다. 앞서 BC카드는 연내 자체카드 발급량 목표를 45만 장으로 잡은 바 있다. 

최원석 BC카드 대표는 우리카드, SC제일은행, 전북은행 등 주요 회원사들이 결제망을 이탈하면서 '홀로서기'에 대비하고 있다.  

자체카드 라인업을 확대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으며, 자체 금융플랫폼 '페이북'의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KT그룹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전략에 맞춰 빅데이터 경쟁력을 육성한 역량을 인정 받아 금융위원회로부터 최초의 국가 지정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지정을 받았다. BC카드는 ‘디지코 KT’ 그룹 내 데이터 결합 허브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이종 분야 데이터 결합을 통한 데이터 기반 융합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BC카드 관계자는 "불확실해지는 수익성에 대비해 자체 사업 비중을 늘리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하는 등 미래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