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바시 시즌1’ 두 번째 주제는 ‘혁신과 행복’...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 강연
2022-12-16 유성용 기자
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직원과 도민들에게 생중계된 특강에서는 ‘혁신과 행복’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펼쳐졌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 ‘혁신’의 가치를 강조했다. 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전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등을 지낸 황 대표는 30년 전 퇴직금으로 홀로 창업해 대한민국이 핵심 반도체 장비 생산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 핵심장비 19개 제품을 세계 최초 개발하고 특허 2900여 개를 등록했다.
황철주 대표는 “일을 어떻게 잘할 것인가가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잘 살고 행복해지는지를 좌우할 것”이라며 “일을 하는 방법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 변하는 만큼 성장하고 차별화시키는 만큼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의 생각과 행동, 10년 전 생각과 행동을 지금도 하고 있으면 안 된다”며 “행복은 경제적 여유, 시간적 여유, 환경의 자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이는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행복의 출발은 혁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에 대해 황 대표는 “3차산업혁명으로 모든 지식은 스마트폰 안에 다 들어가게 됐고 지식은 더 이상 돈으로 바꿀 수 없다. 기술은 레드오션이 됐고 혁신만이 블루오션”이라며 “혁신은 남들보다 먼저 잘하는 것이고, 경쟁자가 없는 기간이 혁신 기간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만들고 오래 가져가는가가 리더의 역할이고 전략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분업적 협력과 공유”라고 설명했다.
강의 후 유뷰트 채팅창을 통해 이뤄진 자유토론에서는 ‘구성원들을 혁신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황 대표는 “제가 먼저 공유를 한다. 우리 회사의 모든 이익 내용과 현금 흐름 등을 공유해 이익이 얼마가 나면 내가 연말에 보너스를 얼마 받겠다 예측 가능하게 만든다. 자기가 얼마만큼 잘해야겠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또 일하기 싫으면 출근하지 말라고 한다. 차라리 그 시간에 가족을 위해서 시간을 쓰거나 사색하거나 여행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한다.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대표가 내린 결정에 직원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나. 직원들 의견을 듣는 창구가 있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은 내가 하고, 결정은 ‘우리’가 한다. 결정할 때까지 계속해서 토론하고 질문을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특강을 마무리하며 황 대표는 “저는 공무원이 있어야 할 이유가 착한 약자를 잘 살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특혜와 지원은 구분돼야 한다. 특혜는 힘세고 잘사는 사람 도와주는 것이지만 착한 약자를 잘 살게 해주는 건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무원들이 그런 철학을 명확하게 해주면 일하시는 데 편하실 것 같다. 착한 약자가 더 잘살게끔 해주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23일까지 총 7번의 경바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정책 동향’에 대해 강의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