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홍보처 폐지하고 기자실 '대못' 뺀다
2008-01-03 장의식기자
인수위는 이날 오전 국정홍보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공약(국정홍보처 폐지)대로 가야 할 것 같다.기자실도 복원할 것"이라며 "다만 조직을 없애는 것과 기능을 폐지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이제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의 알권리가 제한받는 것은 결코 안된다"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 할 수 없다.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지 않고 국민의 권리와 언론의 자유가 피는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관제 홍보시대는 끝났다"며 "국민의 도우미 정부,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될 것이다. 지난 5년간 활동에 대한 평가와 반성, 지적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정권과 대통령 홍보에만 초점을 두는 국정홍보처를 폐지하고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과 신문법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다만 홍보처가 폐지될 경우 해당기능을 문화관광부 또는 총리실 쪽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보고에는 홍보처 김희범 홍보분석담당, 서강수 콘텐츠운영담당, 조신 홍보관리관, 이칠화 혁신기획관 등 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홍보처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5년간의 언론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강한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는 업무보고 자료에서 기자실 통폐합으로 대변되는 취재선진화 방안을 국정홍보시스템 개선성과로 분석하고 정부와 언론의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