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실태] 증권사 3곳 일제히 ‘보통’...지난 평가 대비 개선

2022-12-21     문지혜 기자
금융감독원이 2022년 12월21일 발표한 ‘금융소비자실태평가(이하 실태평가)’에서 증권사는 일제히 종합등급 ‘보통’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대상이었던 4곳을 포함하면 증권사 7곳 가운데 삼성증권만 ‘양호’를 받고 6곳이 ‘보통’을 받은 셈이다.

특히 올해 평가 대상인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지난 평가에서 ‘미흡’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보통’으로 개선됐다.
 
항목별로 ‘우수 ’나 ‘미흡’, ‘취약’등급이 없어 실태평가의 목적인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 수준’을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증권사들은 8개 항목 모두 ‘양호’와 ‘보통’ 등급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계량지표인 ▶상품 개발 ▶상품 판매 ▶공시 및 취약계층 보호 등에서 증권사 3곳 중 2곳이 ‘양호’ 등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사모펀드 사태 이후 소비자보호체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전반적으로 등급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모펀드 사태, 전산장애 등으로 인해 민원이 증가하면서 계량 부문인 ▶민원처리 등이 타 업권에 비해 부진했다는 평가다.

지난 평가와 비교해서는 종합등급이 대신,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모두 한 단계씩 개선됐다. 지난 평가에서 3곳의 점수는 ‘보통’이었으나 사모펀드로 인해 소비자 피해를 유발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했다는 이유로 한 단계 하향된 ‘미흡’을 받았다.

항목별로 ‘양호’ 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NH투자증권이었다. 계량지표에서는 이번에 신설된 ‘금융사고·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부문에서 ‘양호’를 받았으며 ‘상품 판매 후 민원 절차와 관리’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비계량지표에서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 체계에서 ‘보통’을 받았고 계량지표인 ‘민원관리’와 ‘금융사고 및 휴면 금융재산 찾아주기’에서 ‘보통’을 받았다. 반면 비계량지표에서 대부분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출시부터 판매, 사후 관리 등 전반에서 고객보호를 위한 엄격한 프로세스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금융사고 및 휴면재산 찾아주기’ 항목만 ‘양호’를 받았고 나머지 7개 항목은 ‘보통’을 기록했다. 계량지표인 ‘민원처리’ 역시 ‘보통’에 머물렀다. 사모펀드, 전산장애 등의 민원이 있었으나 신속한 자율조정 합의와 더불어 전산민원 고객에게 일괄 보상 등 빠르게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객패널제도, VOC 등을 통해 개발 단계에서 고객의 목소리 경청, 사전협의, 사후관리 강화 등 금융상품 전과정에서 내부통제를 강화했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상품판매 프로세스, 제도 등을 개선했다"며 "이외에도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등 지난 평가 이후 계량과 비계량 항목 전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