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관치 낙하산 CEO 임명 중단' 규탄..."자율금융 추진하라"
2022-12-26 이예린 기자
노조는 현재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BNK금융지주 회장, 기업은행장 인사에서 정부가 금융을 개입하는 '관치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BNK와 기업은행 CEO인사에는 모피아(재무부 출신 인사) 개입설까지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공직자 윤리법 제 17조에 따라 퇴직 후 3년 안에는 은행장이 될 수 없음에도 기업은행의 경우 '기타 공공기관'에 속해 그 법의 예외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손태승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데 금융당국이 "(손 회장이)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한바 있다. 이를 두고 민간 금융회사 인사에 ‘관’의 개입이라며 금융노조의 비난을 샀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전 실장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캠프 총책 역할을 맡았다. 현재 회장 공석사태인 BNK금융지주는 내부 출신인사 뿐 아니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창록 전 산업은행장 등 금융권 '올드보이(OB)'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윤종원 현 행장의 후임으로 정은보 전 금감원장과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이 금감원의 피감기관이라는 점에서 감독기관 전직 수장의 이동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