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장애 보상으로 일반 이용자에 이모티콘 지급...소상공인엔 3~5만 원 지원

2022-12-29     최형주 기자

카카오(대표 홍은택)가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29일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에 따르면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 19일간 카카오 공식 채널을 통해 접수된 피해 사례는 10만5116건이다. 협의체는 이 중 83.1%에 해당하는 카카오 사례 8만7195건을 분석했다.

피해 신고는 일반 이용자가 79.8%으로 가장 많았고 소상공인 20%, 중대형 기업은 0.2% 가량이다.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접수 건수는 1만4918건(17.1%), 무료 서비스 중 금전적 피해를 언급한 내용은 약 1만3195건(15.1%), 이 외 5만9082건(67.8%)은 금전적 피해와 관련없는 문의, 의견, 항의, 격려 등의 내용이었다.

협의체는 접수 사례 분석 결과 “대체 서비스가 존재하는 경우 등 장애와 개별 피해 간의 뚜렷한 인과성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직접적인 피해가 큰 경우 별도 과정을 거쳐 개별 지원을 검토하고, 이외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해 지원은 일반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로 구분해 진행된다. 일반 이용자에겐 ▶1월 5일부터 이모티콘 총 3종(영구 사용 1종, 90일 사용 2종)을 제공한다. 또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 쿠폰 2종(2000원, 3000원), ▶카카오톡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300만 명)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파트너(소상공인)를 대상으로는 매출 손실 규모액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해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 원 이하인 경우 3만 원,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인 경우 5만 원을 지원한다.

50만 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할 예정이며 지원을 위한 별도의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소상공인 확인서, 매출 피해 입증 자료, 서비스 활용 영업 입증자료 등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추가 접수된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연합회 제안한 추가 피해 접수도 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해 전체 소상공인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 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

▲(왼쪽부터)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최난설헌 교수,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 카카오 송지혜 카카오톡 부문장, 소상공인연합회 김기홍 감사,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이 협의체 회의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 촬영.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의 지원책도 마련됐다.

카카오게임즈는 PC방 접속 장애에 대한 보상으로 PC방 요금상품인 D코인(장애 발생 전주 기준 3배 무료코인) 약 5700개를 매장에 지급했다.

여기에 제휴된 PC방 사업체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PC방 방문 및 이용 시간 증가를 유도하고, 지역 PC방 오프라인 대회 및 동네PC방 오프라인 이벤트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장애기간중 운행에 불편을 겪은 택시기사 및 대리운전기사 회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보상과 지원을 실행한 바 있다.

먼저 카카오 T 택시유료 구독 서비스 가입 기사들에게 장애 발생 시간의 3배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포인트로 보상했으며, 장애 시간동안 운행된 가맹택시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이 외에도 현재 택시 업계의 여러 단체들과 택시 공급자들을 위한 지원을 논의 중에 있다. 대리운전 유료 서비스 가입 기사들에게도 장애 발생 시간의 3배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포인트로 보상했다.

또 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지급 대상에 해당되는 대리운전 기사 회원들에게 2만5000원에서5만원의 감사 포인트와 최대 1만 원의 교통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 이용자에게 지난 10월에 플랫폼당 3000 캐시를 지급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내년 상반기 소상공인들의 사업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판로 확장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올해 서울시와 함께 지원한 풍수해보험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보험료 일부를 기부해 소상공인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