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리스크 관리 최우선, 경영 내실 다져야"
2022-12-30 김건우 기자
김 회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금융산업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와 자금시장 경색 가능성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맞이할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디지털 전환으로 촉발된 금융산업 경쟁구도 변화가 뉴 노멀로 정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팬데믹 진정과 함께 찾아온 고금리, 고물가는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이 다시 한 번 고통의 시간을 감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은 지난해 충당금 기준을 개선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선제적으로 늘렸지만 실물 부문 부실 확대에 대비해 크레딧라인을 재점검하고 산업별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황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에도 좋은 시기"라며 "우리 금융산업도 산업구조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상품, 조직, 문화, 전략을 재정비하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은행권이 경제적 방어망 역할을 충실해야한다고 언급했다.
5대 금융지주는 올해 채권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경색 완화를 위해 95조 원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발 금융위기는 현재 진행형으로 회복시까지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 회장은 "은행은 매년 1조 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소비자보호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우리 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면서 "고금리,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가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빅블러 시대에 금융과 비금융 산업간 융합이 확대되면서 금융산업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은행권 역시 철저한 자기혁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은 금융회사에게 일상적인 일이 되었으며 데이터와 알고리즘 경쟁력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데이터리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금융회사는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데이터 수집 및 분석체계를 고도화하고 AI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 금융은 체계적인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경기침체에도 대비하고 있으나 위기상황에서는 자칫 사소해보이는 꼬리 리스크도 시스템 전체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과도할 정도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